지난해 계약액·기성액 모두 전년 실적보다 3% 이상 줄어
민간주택 감소세 지속 전망… 주택 경기 연착륙 대책 필요

대구지역 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가 공개한 ‘2019년 대구지역 건설업체 실적’에 따르면 2019년 계약액은 2조4천919억원으로 전년(2조5천803억원)대비 3.4% 감소했다.

같은기간 기성액도 2조8천891억원으로 전년(3조93억원)대비 3.9% 줄었다. 발주처 부문별 계약액은 2018년보다 공공부문이 2018년 7천178억원에서 2019년 9천873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은 1조8천624억원에서 1조5천4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2018년 1조9천785억원에서 2019년 2조67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건축부문을 제외한 토목·조경·산업환경설비 부문 모두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역 내 실적이 감소한 반면 지역 외 실적은 늘었다.

특히 지역 외 공공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이 타 지역에서 공공주택 건축공사 등 공공공사 수주활동을 활발히 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지역 내 민간부문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7년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된 민간건설 부문의 감소세가 2019년까지 지속된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더 큰 민간부문의 감소에 따라 전체 실적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2020년 건설경기는 국내 경제 부진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SOC 예산 증가로 인한 공공부분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주택부문 감소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민간 주택부동산경기 연착륙 조치와 함께 공공발주가 많이 이뤄져야 지역 건설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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