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콘서트’ 티켓팅 잠정 연기
시, 민간행사 취소 권고하기도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대구 지역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대구 서구에 거주하는 박모(41) 씨는 “어제까지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오늘 뉴스를 보고 마스크를 구입했다”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대구 지역 SNS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시민 2만5천여 명이 가입된 페이스북 그룹 ‘대구 제보자들’에는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공개하며 “마스크 단디 낍시데이”라며 주의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일부 누리꾼은 “다음달초 방탄소년단(BTS) 등이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리는데 콘서트를 강행할 건가”라며 “콘서트 강행을 비웃듯이 대구에서 확진자가…(발생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인(in) 대구’가 코로나19 여파로 1차 방청권 신청을 연기했다.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측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연의 안전 대책 점검을 위해 1차 방청권 신청을 잠정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 콘서트는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2021 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을 위해 대구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행사다.

대구시도 오는 21일로 예정된 ‘대구시민의 날’을 비롯해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당분간 취소하기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동향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시는 또 민간행사도 취소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이었던 칼스루에국립극장과의 교류사업 콘서트오페라 ‘돈 조반니’ 공연을 취소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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