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식 한국전통건축모형전’
2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김범식 대목장이 제작한 밀양 영남루 모형.
봉암사 극락전(보물 1574호), 봉정사 고금당(보물 449호), 미황사 응진당(보물 1183호), 전통민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건축목공 최고장인인 대목장 김범식(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의 개인전‘김범식 한국전통건축모형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 곳에서 유수한 문화재를 직접 만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역사의식 고취와 함께 숭고한 우리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물은 육송과 홍송을 사용해 1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 10점이다.

해당 문화재의 특징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전통건축의 정제된 조형미와 선의 아름다움, 건축물의 화려한 부자재와 단청의 섬세한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김범식 대목장은 “길게는 6개월 이상 혼으로 빚어낸 전통건축 축소 모형으로 후세에 전통 건축의 명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범식 대목장은 2011년 제6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전통건축모형전을 개최해 국내외에 큰 주목을 받았다”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통해 우리 고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42년 충남 서산 출신인 김범식 대목장은 소목일을 하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4년 도편수 김윤원 선생 문하에 입문하여 전통건축 목수로 외길 54년 인생을 걸어오며 합천 해인사, 청도 운문사 등 우리나라 주요 목조문화재 200여 건의 수리·복원·신축 등을 수행했다.

또한 더 많은 이들이 전통건축을 공부할 수 있도록 불국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밀양 영남루 등 국보와 보물에 해당하는 전통건축모형을 100여 점을 제작해 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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