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회마을 ‘코로나19’에도
방문객 수 꾸준한 증가세 보여
하회별신굿탈놀이 백정마당
재치있는 무대 소품으로 눈길
관객에 마스크·손소독제 제공
‘안전한 관광’ 위한 준비 철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공연장이 가득차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코로나19’ 사태가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 16일까지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9만여 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3만여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에는 6천700여 명이 안동하회마을 찾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 주말인 1월 중순께 5천여 명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가 늘자 지난 주말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펼쳐지는 하회마을 상설공연장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날 열린 하회별신굿탈놀이 백정마당에선 ‘소’가 마스크를 하고 나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회마을과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공연장과 주차장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는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장을 방역하고 관람객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안동시가 지원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김춘택)에서 주관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1997년 시작해 올해까지 24년을 이어오고 있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이 다소 위축될 수도 있지만, 올해 관광거점도시 선정, 대구·경북 관광의 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 호재가 많은 해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천만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3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이달에는 매주 2회(토·일, 오후 2시), 3월부터는 매주 5회(화·수·금·토·일, 오후 2시) 진행된다. 또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가탄신일(4월 30일), 어린이날(5월 5일) 등에는 특별공연을 준비하는 등 올해 총 205회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