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네쌍둥이 송아지 국내 최초로 출산
함창읍 김광배 씨 농가 ‘경사’
전국 한우 사육 규모 수위권을 달리는 대한민국 ‘농업 수도’ 상주에서 네쌍둥이 송아지가 탄생하는 경사를 만났다.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에 있는 김광배(61)씨가 사육하고 있는 한우가 송아지 네 마리를 순산했다. 김씨의 한우는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간에 걸쳐 암송아지 2마리와 수송아지 2마리를 나란히 분만했다. 첫 분만우는 암송아지였는데 김씨는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했다고 했다. 이후 2시간 여 뒤 송아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축사를 찾았을 때 수송아지를 낳았고, 이어 두 마리를 더 낳았다고 했다.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25개월 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씨는 “36년간 한우를 키우면서 쌍둥이 송아지를 낳는 게 소원이었는데 네쌍둥이를 낳아 정말 기쁘다”며 “현재 어미 소와 송아지 모두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안영묵 상주시 축산과장은 “한우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1% 미만인데, 네쌍둥이를 낳은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한우 사육 두수가 전북 정읍에 이어 전국 두 번째인 상주에서 이런 경사스럽고 기록적인 일이 생겨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도 “네쌍둥이는 국내 처음이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