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소방인력·포크레인 등
투입에도 불길 좀처럼 안잡혀
산불전문진화대 24시간 배치

지난 14일 오전 11시 12분께 경주시 강동면 한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16일 오후 소방당국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진화하고 있지만, 폐기물 속까지 물이 스며들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주시 강동면 한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이 불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12분께 해당 시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소방차가 뿌린 물이 폐기물 속까지 스며들지 않아 여전히 불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이틀이 지난 16일에도 포크레인 5대와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지원받은 펌프차 등 10여대와 소방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를 계속했다. 불은 16일 기준 폐기물 보관 창고 3곳 중 두 곳을 태웠다.

경주시도 화재 상황이 길어져 인근 산으로 불이 번질 것을 대비해 산불전문진화대를 현장에 24시간 배치해 뒀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물을 뿌려도 폐기물 속까지는 물이 들어가지 못해 중장비로 일일이 폐기물을 뒤집은 후 진화하고 있다”며 “불씨가 옆 창고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밤샘 진화작업을 하고 있고 완전 진화까지는 최소 2∼3일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기물업체 직원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황성호·황영우기자

    황성호·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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