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에서는 5분간 웃으면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암세포 증식 억제) 활성화 시간이 5시간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면역세포 중 림프구 생산을 돕는 감마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이 200배나 더 나와 혈액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 증강을 돕는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웃음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보고서는 얼마든지 있다. 노르웨이의 한 연구에서는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은 웃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조선시대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웃음이 보약”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웃음은 그야말로 돈 안드는 만평통치약이라 해도 부인할 사람 없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진다”(一笑一少)나 “웃는 문으로 복이 들어온다”(笑門萬福來)라는 우리의 속담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도 “건강은 실제 웃음의 양에 달렸다”는 말을 한다.

얼마 전 세계 최고령 인증을 받았던 일본의 나카타현에 거주하는 112세 할아버지한테 장수 비결을 물었더니 “웃는 일”이라고 말해 웃음이 또한번 주목을 받았다.

한번 웃을 때마다 우리 몸의 231개의 근육이 운동을 해 1분 동안 웃으면 10분 조깅한 것과 같다고 하니 웃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의학적으로 웃음은 면역력 증강 외에도 심장병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추며, 소화를 잘되게 하고, 통증을 경감케 하는 효과 등이 있다. 우리의 뇌는 거짓 웃음조차 웃음과 비슷하게 인지한다고 하니 많이 웃어야 할 일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땅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면역력 증진이 최고 방책이라 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가 면역만으로도 치료된다고 하니 더 많이 웃을 일을 찾아봐야겠다. 돈 들 일도 없으니 금상첨화 아닌가.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