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지원 5개년 계획’ 추진
암소 개량 병행 쇠고기 고급화
사육두수 조절, 가격 안정 유도
수출협의회 통한 수출시장 선도
우수 혈통 보전 전문팀 운영

국내 최대 한우산지인 경북도가 ‘경북한우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등 명품 한우 생산기반을 조성한다.

13일 도에 따르면 이번 종합계획은 농·축산물 시장개방, 쇠고기 등급제 개편 등 대내외 축산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도는 이를 통해 경북한우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고 쇠고기 고급화 등으로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소비·유통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공포한 ‘경북도 한우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종합계획은 △한우개량 △사육두수 조절 △생산비·사료비 절감 △경북한우 명품화·차별화 △한우농가 소통과 화합 강화 등 5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도는 1천537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대 전략에 포함된 1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우개량’을 위해 정부의 수소 위주 개량 체계에 암소 개량을 병행해 개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도농가 육성과 사육기반 강화로 사업을 이원화해 447억 원을 지원한다.

기존의 한우 개량 분야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경북 한우 암소능력 개량사업’으로 통폐합한다.

‘사육두수 조절’은 한우가격 지속 상승으로 한우 사육두수와 가임 암소 수도 늘어 한우 가격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도는 농가 컨설팅을 통해 암·수 유전능력 평가 하위 30% 이하는 도태를 유도한다. 이를 위해 수급 조절 및 저능력 암소 5만 마리(250억 원)를 도태하고 대신 저능력 새끼 안 낳은 소 5만 마리(350억 원)를 사육하도록 하는 데 600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비·사료절감’을 위해선 한우 농가에 사료 자동 먹이통(500개, 100억 원), 환경개선 장비(890대, 267억 원), IOT 축우 관리 시스템(150개, 23억 원)을 지원한다.

‘경북한우 명품·차별화’를 위해선 경북에서 생산된 한우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GB1’ 마크를 부여해 통합 관리하고 경북한우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우 수출시장을 선도하고자 ‘한우수출 협의회’를 만들고 경북도에는 한우 우수혈통·보전과 관리를 위한 한우전문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우농가 소통과 화학’을 위해선 ‘경북한우 육성협의회’를 구성해 농가 밀착형 교육과 선진농가 벤치마킹을 추진 농가 자체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령화, 전업축산 이하의 폐업 증가에 대비해 청년 후계농과 농가 도우미도 육성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한우산업이 무허가 축사 적법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사육두수 급증, 한우 등급제 개편, 쇠고기 수입량 증가 등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앞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 한우산업의 선도지역으로서의 행정적 지원과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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