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실련, 시민·관광객 위한
내진설계·교통대책 마련 촉구

지역의 시민단체가 팔공산에 건설 예정인 국내 최장 길이 구름다리의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팔공산 구름다리는 완공 후 연간 수십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구름다리, 케이블카 등 부대시설에 대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설계기준을 적용, 시공에 나서 시민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실련은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완공에 따른 팔공산 순환도로 교통대란 및 주차장 확보 문제점을 알고도 대책 없이 업무를 졸속 추진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구름다리 조성사업과 관련해 환경 훼손, 교통대책, 내진과 풍동 관련 설계 등 안전성 평가 등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2018년 지적한 내풍 등 구조적 안정성 및 낙뢰 안정성 등 안전성 확보 필요성에 대한 지적에 국토교통부가 아직 건설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시점에서 대구시는 법률제정 이전에 졸속으로 팔공산 구름다리를 설치하려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팔공산 구름다리의 설치에 대한 문제를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통과시켰다. 당시 ‘시민원탁회의’에서는 찬성 60.7%, 반대 31.5%로 “팔공산 정상∼낙타봉 구간에 폭 2m, 길이 320m의 규모의 구름다리를 건설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12일 2021년도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비 50억원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난 2017년 5월 착수한 후 지난해 말 중단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6억원)’도 재개했다. 대구시는 내년 2월 말 용역이 완료되면 6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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