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에 눈 구경이 힘들어지면서 올겨울 전국에서 적설량 최소의 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주요 도시의 신적설(눈이 내려 쌓인 양)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1.1㎝로 193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대구와 부산, 울산, 제주는 신적설이 ‘0’이었다. 이는 눈이 아예 내리지 않았거나 적은 양만 내려 쌓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원의 신적설은 1.5㎝, 대전 0.8㎝, 청주 0.3㎝, 전주 0.6㎝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서울은 1937년 이후, 그 밖의 지역은 1973년 이후 적설량이 가장 적은 겨울로 남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유입돼 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