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바로 맞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 관광지의 호텔 예약 취소율이 30∼40%에 달하고 관광지 방문객도 30% 이상 줄었다고 한다. 또 전통 재래시장 방문객이 20∼30% 감소하는 등 영세 중소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1천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응답자의 98%가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중 44%는 “절반 이상 줄었다”고 대답했다. 대구상의가 지역 19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42.3%나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서민경제 전반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는 일이지만 지나칠 만큼 움츠러든 분위기로 민생경제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형국이라 안타깝다.

경북도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 민생경제 독려에 나선다고 한다. 과도한 경계심으로 생긴 민생경제 위축에 대응할 시의적절한 조치로 여겨진다. 도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면 도내 공공기관의 직원들을 앞당겨 휴가를 보내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또 출향민의 고향 및 관광지 방문 행사도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포항시도 지역식당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우선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도 코로나19에 의한 감염증 확산 우려가 숙지지 않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방역당국의 신뢰할 수 있는 대응조치가 지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묘안은 방역당국이 얼마나 신뢰성 있는 대책을 마련 하느냐와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 하겠다.

지금 우리는 감염증 확산 방지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할 입장이다. 당국의 선제적이고 과학적 대응을 촉구한다. 또 지금의 위급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