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평균치 못미친 4.84% 9위
울릉, 14.49% 로 전국 시군구 1위
교통 호재 군위군도 10.23% 올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는 대구지역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대조를 이룬 가운데 울릉군은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발표한 2020년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6.80%로 서울(7.89%), 광주(7.60%)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반면 경북지역은 4.84%로 부산(6.20%), 경기(5.79%), 전남(5.49%), 대전(5.33%), 세종(5.05%)에 이어 17개 지자체 중 9위에 그치며 전국 평균인 6.33%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시·군·구에서 표준지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울릉군으로, 상승률이 무려 14.49%에 달했다. 이는 서울 성동구(11.16%), 강남구(10.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울릉군은 울릉공항 개발과 일주도로가 개통하면서 최근 수년간 땅값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군위군도 상승률 10.23%를 보이며 4위에 올랐다. 군위군의 경우 지난해 대구에서 군위군 부계면을 잇는 팔공산터널이 개통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땅값 인상폭이 컸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천353만 필지 중에서 50만 필지를 표준지로 선정했으며 대구는 2.6%인 1만3천56필지, 경북은 13.4%인 6만7천225필지가 표준지로 분류됐다.

표준지는 전국 3천353만필지 중에서 뽑힌 토지로서 나머지 3천303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의 산정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공시지가는 17개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조사·평가했으며 지난 11일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부동의 1위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공시지가가 1억9천900만원으로 평가됐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경우 ㎡당 1억7천750만원에서 1억9천200만원으로 8.2% 올랐다.

땅값 3위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는 ㎡당 1억7천450만원에서 1억8천600만원으로 6.6% 상승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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