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의 죽음 헛되지 않도록”
순직 영남119특수구조대원 5명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상’ 수상

지난해 10월 31일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다가 추락해 숨진 영남119특수구조대 대원들의 영결식.
제9회 ‘영예로운 제복상’ 대상 수상자로 지난해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대원 5명이 선정됐다. 김종필 기장과 서정용 검사관, 이종후 부기장, 배혁 구조대원, 박단비 구급대원이다.

영예로운 제복상은 제복 공무원의 고귀한 희생 정신과 열정을 기리고자 수여되는 상이다.

지난해 10월 31일 밤 11시 25분께 울릉군 독도헬기장에서 환자를 태운 119소방헬기가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상으로 추락하면서 소방대원 5명과 환자, 동료 선원 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김종필 기장과 대원들은 울릉군 독도 인근에서 50대 선원의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헬기 영남1호(EC-225)를 타고 독도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태운 헬기는 독도헬기장 이륙 후 2∼3분 만에 독도 동방 600m 지점에서 추락했다.

사고 발생 이후 이종후 부기장, 서종용 검사관, 박단비 대원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김종필 기장과 배혁 구조대원은 실종됐다.

희생자 유가족과 동료들은 “묵묵히 맡은 임무를 수행한 대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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