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기업지원대책 간담회
지역 금융기관장 30명 참석
경제 현황·기업 영향 등 토론
특별자금·금리 등 지원키로

지난 7일 대구상의 중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금융기관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상의는 지난 7일 4층 중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기업지원대책 금융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시중 은행과 금융지원기관, 지역 금융기관장 30여명 참석했다. 간담회는 지역경제 현황과 지역기업 영향 및 애로사항을 발표한 뒤 금융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지역의 전체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5.2%로 전국 21.3%의 두 배가 넘는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원재료 수급난 및 자금경색이 전국보다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시중 은행과 금융지원기관 등은 현 상황에 대한 기관별 지원대책과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DGB대구은행은 1천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특별자금지원과 금리 우대 등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료율 차감, 심사절차 간소화 등의 방안을 마련했고, 기술보증기금도 자금 조기 지원과 해외투자 신규 보증을 언급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영세기업은 현 사태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특별보증 외에 올해 공고된 대구시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대출이자 금리 특별우대, 대출기한 연장 등의 지원대책에도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에는 이미 대출 한도 초과, 대상 업종 제외 등으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며 한도 증액과 대상·범위 확대를 건의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는 중국과 관련된 기업이 많은 만큼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지속해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기업의 피해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세정·통관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도 “기업에게 자금은 ‘피’와 같아서 원활하게 돌아야만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며 “이번 사태로 자금 순환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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