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산악구조대 합동훈련 취소
지난해 지역경제 한몫해 아쉬움
주민들 “메르스 때 생각나” 우려

지난해 처음 울릉도 나리분지 일원에서 개최된 전국산악구조대 동계합동훈련 모습.
[울릉] 울릉도 주민들이 전국산악구조대 동계합동훈련이 취소되자 ‘2015년 메르스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한산악구조협회는 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질병확산의 위험성이 높아 오는 13~16일 나리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국산악구조대 동계합동훈련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국 산악구조대원 300여 명이 참가키로한 산악구조대 동계합동훈련은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울릉군이 지난해에 이어 야심차게 유치한 행사다.

이 훈련은 전국산악구조대원이 눈 속에서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한 설상 등반기술 익히기, 워킹훈련, 설벽 등반, 눈 위에서 텐트 또는 설동 만들어 밤 지내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지난해 처음 울릉도 나리분지 일원에서 진행돼 자연설 울릉의 매력이 전국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국 산악구조대원들의 울릉 방문이 이어져 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이 훈련 취소와 관련 울릉 주민들은 “메르스 사태 때 울릉을 찾은 관광객이 28만8천500명으로 평년 40여만 명 보다 크게 줄어 울릉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며 “신종 코르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빨리 잠잠해져 울릉 관광경기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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