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견본주택 개관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 21일로 시기 늦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잠정 폐관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등 위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분양시장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흥행을 위해 최대한 많은 방문객을 견복주택으로 끌어모으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의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부 분양 아파트는 아예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공급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14일 개관한다. 청약당첨자 발표일까지 현장 방문은 허용하지 않고, 이후 당첨자에 한해서만 견본주택 관람이 진행된다.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과천제이드자이’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예정했다.

부산시 사하구 ‘사하 코오롱하늘채 리버뷰’는 부적격·잔여가구 물량을 처리하는데 ‘전화 선착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분위기가 누그러들 때까지 분양 일정을 미룬 단지도 많다. 지난 7일 문을 열 예정이었던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는 오는 21일로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 ‘마곡지구 9단지’(공공분양)는 분양 일정을 이달 말로 잠정 연기했다.

이미 문을 연 견본주택도 방문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졌다. 공항을 통과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체온 측정을 한 뒤 입장을 해야 한다. 최근 무순위청약에 나선 수원시 팔달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지난 5일 당첨자 추첨 참관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만 체온측정을 한 뒤 입장하도록 했다. 발병사항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도 작성토록 했다.

한편, 청약 시스템 이관 문제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분양 시장이 2월 둘째 주부터 재개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잠잠할 전망이다. 많은 단지가 분양일정을 미뤄 울산 중구 ‘동남하이빌’ 등 전국 2개 단지에서 총 471가구(일반분양 69가구)만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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