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대게 등 겨울특수 ‘찬바람’
지역 방문객 지난해보다 급감

[경주·영덕·울진·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관광객들의 경북 관광계획을 취소하는 일이 부쩍 늘면서 지역 관광지에 먹구름이 끼었다.

겨울철이 성수기인 온천 등 휴양지에는 예년보다 눈에 띄게 방문객이 줄어든 모습이다.

울진의 한 온천에는 요즘 인근 마을 주민 외에 외지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나 매년 이맘때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수도권, 강원도 등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온천 내부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청도의 한 온천에도 약 2주 전부터 이용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예년 이맘때 하루 1천명가량 찾았으나 요즘은 5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온천 관계자는 “겨울이 온천 성수기인데 갑작스럽게 손님이 줄어들어 가슴이 답답하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보문단지 내 숙박 시설은 최근 들어 예년보다 50∼60%가량 투숙객이 줄었다는 게 지역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대게 철을 맞은 영덕 강구항 등에도 예년보다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신종 코로나 여파로 경북지역 휴양·관광지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따뜻한 겨울 날씨에 관광객이 지역 휴양지 등을 꾸준히 찾았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황성호·심한식·박윤식·장인설기자

    황성호·심한식·박윤식·장인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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