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준비 막바지 이달말 시승식
7월 예정 버스노선개편에 앞서
환경부 인증·양산 마무리 ‘박차’

포항시 버스 노선개편과 함께 추진돼 온 전기버스 사업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이달 말께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겪은 포항시가 이번에는 전기버스를 지역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포항시 관계자는 “2월 말께 전기버스 시승식을 준비하고 있다. 확정적이진 않지만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환경부에서 중형 전기버스에 대한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버스가 보급 인증을 획득하면 바로 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게 되면 포항시는 향후 대형 전기버스 18대와 중형 전기버스 45대를 확보, 총 63대의 전기버스를 운영하게 된다. 모두 ‘배터리 충전형(플러그 인)’ 전기버스로, 15인승 이상인 대형 전기버스는 시가지 중심, 중형 전기버스는 시 외곽지에서 시내로 들어오거나 외곽지를 순환하는 교통편으로 활용된다.

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버스 노선개편에 앞서 이달 말 모든 전기버스에 대해 환경부 인증을 획득, 양산 단계를 거쳐 올 하반기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울러 지역일자리창출사업과 연계해 1종 보통 면허를 소지한 시민들을 중형 전기버스 운전사로 고용할 예정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전기버스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형 시스템 사업’에 선정, 1년 뒤인 지난 2014년부터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를 구입해 운영했다. 남구와 북구에 배터리 교환 정류소를 설치하는 등 제반시설도 완비했다.

하지만, 배터리 생산업체가 자본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에 그림자가 끼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포항시는 지난 2018년 초부터 배터리 교환형에서 충전형으로 시야를 돌려 알아보기 시작했고, 2년 만에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시 정부 시범사업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구입하는 전기버스는 모터나 배터리 부분에서 훨씬 향상된 기술력이 들어가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