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23명으로 또 늘어

대구를 방문한 17번째 확진자(38·구리시)와 접촉한 인원 모두가 음성으로 판명돼 대구시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6일 대구시는 17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4, 25일 양일간 대구를 방문해 접촉한 14명 전원의 신원을 신속히 파악한 뒤 역학조사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접촉자들은 본가 가족 5명, 친척 2명, 주유소 직원 1명, 택시기사 2명, 편의점 직원 4명이다.

대구시는 지난 5일 오후 1시께 질병본부로부터 17번째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했다고 통보가 오자 즉각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역학조사에서는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CCTV 확인 결과,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기 위해 곧바로 동대구역 3번 출구로 이동, 택시 이용 시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조회를 통한 추적이 신속히 이뤄졌다. 시는 24일 본가 가족 5명과 본가에서 같이 식사한 친척 2명, 24일과 25일 양일간 이용한 택시기사 2명 소재지도 파악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25일 처가 방문길에 들른 수성구 소재 주유소에서 접촉한 직원 1명은 주소지가 경산이었으나 경산시에서 역학조사 후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신속히 검사했다.

25일 질병본부의 통보에서 빠진 동대구역 내 편의점 방문도 CCTV로 찾아내 동시간 내에 근무한 직원 4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이뤄졌다.

25일 처가를 방문해 접촉한 처가식구 7명(처남가족 포함)은 27일 이후 부산에 체류 중으로 연제구보건소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본가와 동대구역 편의점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당시 이용했던 택시 2대도 보건소에서 출동해 방역소독을 실시해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신속하고 완벽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접촉자 총 14명 전원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1일 2회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20명을 넘겨 6일 오전 9시 기준 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명이 퇴원했다. 국외에서는 확진환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2만8천18명)이 가장 많고, 일본(31명), 싱가포르(26명), 태국(25명), 홍콩(21명) 순이다.

<관련기사 3·4·9·10·15면>

/이곤영기자@kbmaeil.com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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