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예천읍 중심가 곳곳에
승용차 81대 주차 공간 마련 중
완공된 맛고을길 주변 3곳
시민 “실효성 없어 예산 낭비”
郡 관계자“상가 활성화 기대”

[예천] 예천군이 승용차 8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에 무려 44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해 5월부터 2월 현재까지 예천읍 중심가 곳곳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15억의 예산으로 예천읍 남본리 구 새마을금고 건물(부지 1천15㎡)을 매입, 철거 중에 있다.

군은 이 곳에 3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10억원을 들여 예천읍 노하리 구 미소약국 자리 424㎡를 사들여 1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소형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9억원의 예산으로 예천교육청 인근 식당자리 1천115㎡를 매입해 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자리가 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땅값이 비싸고, 이사비용까지 주다보니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차장 부지를 매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한 곳의 부지에 주차타워를 짓는다면 충분한 주차공간도 확보할 수 있고 멀쩡한 건물도 헐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상인 장모(70, 예천읍 시장로) 씨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1차 맛고을길 주변에 주차장 3곳을 조성 했지만 실효성 없다”며 “이번에 또 3곳에 주차장을 조성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상가 앞에 불법주정차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예천군 관계자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주차장을 짓고 있다”며 “보다 많은 주차공간이 확보되면 상가들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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