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외 지역·국민 사망 입증
정부·의료계 추가 대책 절실

국내에서만 벌써 16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왔다.

4일 기준 대한민국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 태국(19명), 싱가포르(18명)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 16번째 확진 환자인 40대 여성은 태국 방콕과 파타야 등을 여행한 뒤 지난달 중순께 귀국했다.

<관련기사 3·4·7·12면>

정부의 감염병 대응책에도 좀처럼 바이러스가 좀처럼 억제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과할 정도”의 대응책을 주문했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말 그대로 ‘악화일로(惡化一路)’다. 오히려 보건당국의 감염병 감시체계의 사각지대가 속속 밝혀지면서 정부를 향한 우려와 불신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정부가 특단의 조치로 내 놓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 정책은 시행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사실상 빛이 바랬다는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16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 큰 문제는 국내에서도 사망자 발생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우한 폐렴 사망자는 426명이다. 이 중 중국에서만 425명이 숨졌고, 지난 1일 필리핀에서 사망한 환자 역시 중국 우한 출신이다.

하지만, 이날 홍콩에서 현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중국인이 아닌 사람도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가설이 사실로 입증됐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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