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앞두고 입학식 등 취소 러시
중국 유학생 입국 시기도 늦춰
공연계, 2~3월 일정 줄줄이 연기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신학기 개강을 앞둔 대구지역 대학가와 공연계가 초비상이다.

대학가는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각종 수련회 등 다수 인원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를 연기, 취소하고, 방학 동안 본국으로 귀국한 중국 유학생의 입국 시기를 늦추는 등 여러 가지 방안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4일 대구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학·석사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취소는 물론 재학생들에게 마스크 지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국민행동수칙을 알리는 등 예방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명대는 중국 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중국인 유학생 1천38명(학부·대학원 포함)을 대상으로 중국 메신저(위챗) 단체방을 구성해 증상 발현 시 행동지침을 중국어로 상세히 번역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대응하고 있다. 계명문화대도 오는 14일 예정된 학위수여식 취소를 결정했고, 영남이공대는 긴급 교무위원회를 구성해 신입생 캠프와 졸업식 등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영진전문대 역시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14일 예정인 졸업식을 취소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열지 않기로 했다.

공연계에서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합창단이 2∼3월 공연 일정을 연기한다.

4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6개 기획공연 일정을 연기하고 35개 대관공연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월과 3월에 예정된 두 차례 정기연주회를 하반기로 연기했고, 대구시립합창단은 3월 정기연주회를 4월로 미뤘다. 이 외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은 일부 공연을 연기·취소하고자 검토 중에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비상시국인 만큼 관객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연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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