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만든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출범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은 5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고 강령과 당헌 등을 채택한다.

당 대표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한선교(4선) 의원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대표로 추대된다. 현재 현역 의원은 한 의원 1명뿐이다. 한국당은 다른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해 오는 13일까지 현역을 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15일을 감안하면 그 전에 의원들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5억원으로 예상되는 보조금은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는 사무처 직원 인건비와 홍보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어 순차로 의석을 늘려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

현재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이날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19석이 됐고, 바른미래당에서 추가 탈당이나 ‘안철수 신당’으로의 이적이 이뤄질 수 있어 기호 3번에 필요한 미래한국당의 의석수는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다.

다만, 한국당은 지역구 공천을,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비례대표 공천을 몰아줘 연동형 비례제에서 각 당이 의석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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