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 대비
포항시향·합창단 정기연주회 취소
경주문화재단 ‘2시의 콘서트’ 잠정연기
대구콘서트하우스·시향 일정 변경
예매공연 4일부터 순차적 취소·환불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 탓에 공연 취소 등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립교향악단의 2월 20일·3월24일 정기연주회와 합창단의 3월 12일 정기연주회는 취소하고 2월12∼15일 연극단의 어린이 뮤지컬 공연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많은 분의 관심 속에 준비 중이던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경주문화재단도 2월 진행할 예정이던 기획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경주문화재단은 2월 12일 ‘2시의 콘서트-듀오 비비드 포핸즈 피아노 사이’공연을 연기했다. 2월 29일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 2. 뮤지컬 ‘빨래’는 이번주 신종 코로나미이러스의 확산 추이를 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탓에 기획공연인 2시의 콘서트는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도 2월과 3월 진행할 예정이던 10개 공연의 일정을 변경했다. 그 외 대관공연 일정도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3월 11일 ‘문화회식’을 9월 9일로, 3월 12일 ‘원재연 피아노 리사이틀’을 9월 11로, 3월 17일 아름다운화요일 ‘앙상블 비욘드’를 9월 8일로 연기한다. 3월 18일 2020 로비음악회 ‘아르스노바’가 4월 22일로, 디퍼런트시리즈 ‘네오 클래식 : 새로운 조성’이 4월 16일로, 3월 28일 아이조아콘서트 ‘내 동생 모차르트’가 11월 14일로 변경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월 14일 제463회 정기연주회를 11월 27일로, 3월 13일 제464회 정기연주회를 8월 21일로 변경한다. 두 공연은 지난 1월 31일 예매가 이미 진행됐으나 4일부터 순차적으로 취소,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며, 예매 관객 대상으로 개별 SMS를 통해 취소 절차가 안내됐다. 그리고 2월 21일 예정됐던 대구시민의 날 선포 기념음악회 ‘고마워요, 대구’는 잠정 연기된다. 추후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연기된 일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합창단은 3월 26일 제148회 정기연주회를 4월 21일 화요일로 변경한다.

대관공연의 경우 3월말까지 35개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나, 일부 공연은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비상시국인 만큼, 관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공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현재 대구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다중이용시설인 공연장으로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열화상카메라 설치, 소독, 방역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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