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생산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석 가격 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악재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을 1천만t 넘게 판매했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WTP제품은 에너지 고효율 전기 강판 ‘하이퍼(Hyper) NO’<사진>와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이 꼽힌다. 하이퍼 NO는 냉장고·청소기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과 풍력발전기, 산업용 발전기 등을 만들기 위한 고효율 모터에도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철강재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효율 모터에도 하이퍼 NO가 적용돼 연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차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각광받는다.

포스코 하이퍼 NO는 기존 전기강판 대비 에너지 손실이 30% 낮고 0.15mm 두께의 초극박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시키지 않는 포스코 고유의 코팅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높였다. 모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하이퍼 NO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도 주목을 받는다. 2010년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Poss470FC는 수소전기차 모델 ‘넥쏘’에 적용되는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소재이다. Poss470FC는 별도의 코팅 없이도 높은 내식성과 전도성이 강점으로, 수소가스 특성상 강한 산성에도 끄떡없어야 하는 금속분리판 소재로 적합하다. 수소전기차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국제스테인리스강협회 신기술상 금상 수상,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하는 ‘2019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 이름을 올렸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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