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대상 58명 중 3명…한국인 1명, 중국인 2명
부산시 "현재 지역 의료기관 방문 기록 없어…위치 추적 중"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부산으로 입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감시를 받아야 할 3명이 연락이 끊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4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이달 13일 이후 김해공항으로 귀국해 전수조사해야 할 58명 중 3명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들은 한국인 1명과 중국인 2명이다.

이들은 전화 연락도 되지 않고 현재 위치도 파악되지 않는 상태라고 시 보건당국은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락이 안 되는 3명이 부산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질병관리본부와 법무부, 외교부가 이들과 연락을 시도하면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수조사 대상인 이들이 보건당국의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은 채 국내에 체류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아 최악의 경우 이들을 통한 2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전수조사 대상 중 55명에 대한 조사는 끝났으며, 15명을 자가격리하고 40명은 감시를 해제했다.

이들 55명은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쇼핑몰에는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시에서 신종코로나 의심증세로 감시하는 사람은 82명이다.

확진 환자 접촉자가 2명, 능동감시 대상자가 57명, 자가격리 대상이 23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 환자 접촉자가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반면, 능동감시 대상은 14명, 자가격리 대상은 4명 늘었다.

시는 자가격리 대상 중 가족에 대한 2차 감염을 우려해 시설격리를 요구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서 시설격리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격리시설을 준비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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