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코로나 전파 차단에 ‘사활’
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서
中 유학생 현원·상태 등 파악
행사, 연기·방역대책 수립 후 진행
구·군 보건소 시설·장비 지원도

3일 대구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 유입 및 전파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는 3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있는 지역 대학의 중국 유학생들과 관련해 대학 실무책임자, 구·군 실무책임자와 긴급회의를 열고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인 후베이성 유학생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중국 유학생의 현원과 현재 상태, 복귀 예정인원에 대해 상세 파악에 나섰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 중국 유학생은 전국 112명이며, 대구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시는 지역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연례적인 행사는 개최시기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기하고 불가피하게 행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에는 방역대책을 수립한 뒤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구·군 보건소에 이동형 엑스레이(8억원), 음압텐트(1억4천만원), 열화상카메라(1억3천만원), 대구의료원에 이동형 엑스레이(1억5천만원), 선별진료실 설치(4천만원) 등 시설과 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5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분석되는 등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보건부서와 재난부서 등 인력 배분 및 충원을 효율적으로 하고 의사협회 등 전문 민간인력과 재난관리기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모두 70명을 관리 중이거나 관리종료했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1명이 늘어난 수치다. 추가 신고된 1명도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70명 중 현재 39명이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메르스 경험을 살려 지역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아직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보다 완벽한 방역 대책을 추진해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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