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학하는 학교들에다
관공서 비치용까지 공급 달려
품귀현상 지속될까 노심초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각 지자체가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지만, 정작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추가로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번 주 개학하면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미시의 경우 현재 마스크 1만여개와 손소독제 6천여개를 비축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역에 총 99개의 학교가 있고, 각 관공서 등에도 비치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6천만원 어치를 추가 발주한 상태다.

하지만 주문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언제 공급될지 알 수 없어 관계당국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의료도매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마스크 생산공장에 재고상품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밀려드는 추가 주문으로 인해 최대 한 달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폭리를 취하기 위해 일부 판매자들의 매점매석과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웃돈을 주고 국내에서 마스크를 싹쓸이를 하고 브로커들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품귀현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꼭 필요한 곳에 공급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스크의 가격은 장당 500원 하던 일반 마스크가 1천원까지 오르고, KF94 미세먼지 마스크 등은 시간대별로 변동이 있을 만큼 비상식적인 가격 변동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등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에 관한 고시’를 이달 초까지 제정하고 폭리를 목적으로 물품을 매점하거나 판매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기로 하면서 시중에 마스크가 풀리기 시작했지만 지자체가 보유해야 할 물량에는 아직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구건회 구미보건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장기적인 사태를 대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추가적으로 갖춰져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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