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성명서 발표 ‘파문’
꽃동산공원 관련 앞뒤 안 맞아
무리한 억측, 지역 분란만 야기
시민 “주민투표 결정에 부적절”

구미경실련이 최근 주민투표로 결정된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통합신공항 이전 예정지에 대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지난달 28일 ‘꽃동산공원 아파트 3천세대 건설과 신공항 수요, 구미인접 소보면 가능성 0, 입만 떼면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법제처는 군위군이 빠진 채 의성군만 유치신청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는 효력이 발생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유치신청 효력이 없으면 투표결과 1위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위군 우보면을 탈락시킨 후 대체부지를 찾지 못하면 공항이전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독 후보지를 원하는 군위군이 양보할 가능성은 전혀 없고, 군위군이 버티면 이기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미경실련은 구미시의원들에게 구미인접 지역인 공동후보지에 공항이 오면 꽃동산공원 사업 건설을 더욱더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앞뒤가 맞지않다는 지적이다.

구미경실련은 강동지역과 선산지역 시의원들에게 “강서지역인 도량동 꽃동산공원 아파트 3천세대 건설 때문에 강동지역과 선산읍으로 흡수해야할 구미인접 신공항 아파트 수요를 강서지역으로 빼앗기게 되므로 꽃동산 안건을 반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서지역 시의원들에게는 “구미인접지역의 공항이전은 또 한차례 ‘강동 쏠림 현상’을 유발해 강서지역의 공동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원평동 재개발과 형곡동 재건축은 꽃동산공원 아파트 3천세대 건설과 구미인접 공항이전이 반갑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꽃동산 안건을 적극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구미경실련은 꽃동산공원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앞뒤가 맞지도 않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통합신공항이 구미 인접 지역으로 올 가능성은 ‘0’이라면서 통합신공항으로 지역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라며 “꽃동산공원 사업을 반대할 논리가 없으니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지역에 분란만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된 통합신공항 부지에 대해 힘을 실어줘도 부족할 판에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시민투표 결과물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