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멸종위기 해양동물인 천연기념물 331호 물범(점박이 물범·학명:Phoca largha Pallas)이 발견됐다. 최근 들어 울릉도에서의 세 번째 물범 발견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물범은 새끼로 추정돼 출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2시께 울릉군 서면 남양리 남양 항 내에서 해양 동물이 헤엄치고 노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 울릉군청에 신고했다.

현장조사에 나선 울릉군청 관계자는 선박을 이용 가까이 접근해 확인 결과, 점박이 물범으로 확인됐고 크기는 1m 내외였다면서
 “상처는 없고 눈이 맑고 깨끗하여 전체적으로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상처나 그물이 걸린 흔적 등의 조사를 위해 포획하려했지만 이내 사라졌다”고 했다.

이번에 발견된 점박이 물범은 최근 북면 죽암과 울릉읍 사동항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점박이 물범과 다른 개체로 관측돼 울릉도 점박이 물범 서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북면과 울릉읍해안에서 발견된 개체는 크기가 1.6m~1.8m로 다 자란 성체였지만 이번 경우  1m 내외로 새끼여서 울릉도 해안에서 출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점박이 물범의 새끼는 몸길이 77~92cm, 몸무게 7~12kg로,  3~4주 동안 젖을 먹으면 성체로 성장한다. 어미의 젖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한겨울 얼음판 위에서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

더욱이 이번에 발견된 점박이 물범은 울릉도 북면 죽암 바위 위, 울릉읍 사동항 몽돌 해수욕장, 서면 항내 등에서도 상당히 먼 거리에서 각각 발견됐고 개체도 달라 관련 연구가 요구된다.

울릉도에서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사동항에서 새끼 점박이 물범이 발견됐고 이후 항내에서 성체로 성장한 것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두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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