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中관광객 유치 어려워
올 4천만 명 목표 도달 빨간불
다변화 전략으로 돌파구 나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대형 악재로 대구시와 경북도의 ‘올해 4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우한폐렴이 오는 5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다, 대형 행사가 잇따라 연기되는 등 국내 관광객도 타지역 방문을 꺼리고 있어 지역 경제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를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각각 100만명을 포함해 대구 1천만명, 경북 3천만명 등 4천만명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양 시·도는 대구 근·현대 관광자원과 경북 전통 문화자원의 강점을 결합한 ‘상생 관광’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연초부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해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유치에 비상이 걸린 것.

이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특수목적 관광상품을 활용한 중국 단체관광객이 대구시를 방문한 규모는 동·하계 수학여행단 2천700여명, 기업 인센티브 관광 1천400여명, 대구FC연계 스포츠 교류 600여명, 민간 협회 교류를 통한 800여명 등 5천500여명에 이르며 그 규모가 만만찮다. 중국 관광객의 대구 방문객 수 역시 2019년 10월 기준 5만4천719명으로 전년도 3만8천143명 대비 43.4% 증가했으며 대구국제공항 중국인 입국객도 1만9천310명으로 전년도 1만1천493명 대비 68% 증가하는 등 중국에 대한 관광 의존도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당분간 중국 관광객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보고 사드사태 이후 추진한 관광 다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동남아, 대만, 일본 등의 관광객 유치를 늘릴 방침이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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