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우한폐렴 총 6명으로
확산 공포 커질까 당국 ‘초긴장’

국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2명 추가됐다. 잠시동안 주춤했던 우한 폐렴 확진자가 추가로 나타나면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확진자 중 한 명은 ‘무증상 입국자’에 의한 2차 감염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염 차단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 2·4·6·7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었지만 발열이 없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30일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56세인 여섯 번째 환자는 우려했던 무증상 입국자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귀국해 무려 5일간 보건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74명과 접촉했던 세 번째 확진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기존 4명의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거진 400명에 달한다. 이들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현재 보건당국이 매일 한 차례 유선 등을 통해 확인·관리하고 있다.

한편, 우한 폐렴의 추가 감염 확인으로 인해 국내 확진환자는 모두 6명이 됐다. 국외에서는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8천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 태국이나 홍콩, 일본 등 아시아에서 약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각각 8명, 오세아니아에서 7명이 확진환자로 분류돼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29일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입국한 206명 중 2명이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중국을 제외한 해외 첫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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