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문화硏 분석
사고 100건 당 3명 사망
전체 사고 평균의 1.6배
큰 일교차 따른 결빙 속수무책
상습 구간 집중관리 대책 절실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3.0％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보다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 기온과 결빙교통사고는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돼 겨울철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7일 ‘겨울철 블랙 아이스(빙판/서리) 교통사고 특성과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8년 경찰에 신고된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6천548건이다. 이들 사고로 199명이 숨졌으며, 해당 수치를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로 따져보면 무려 3.0％에 달한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1.9％의 1.6배에 달하고 있다.
또한 기상관측 자료와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최저기온이 0℃ 이하이고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와 결빙교통사고는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이런 조건에 해당하는 날은 평균 51.5일이었으며, 해당 관측일이 1일 증가하면 결빙 교통사고는 하루에 약 59건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결빙 교통사고의 사고율은 강원(3.9％), 충남(3.8％), 충북(3.7％) 등 교통량이 많고 통행 속도가 높은 지역인 중북부 내륙지역이 전체 평균(2.4％)보다 높았다.
한편, 결빙교통사고는 운전자가 노면 상태를 맨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그 위를 과속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결빙 교통사고 위험 구간 지정을 확대하거나 도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 결빙구간을 조기에 발견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내비게이션, 도로전광판) 확대도 시급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철 결빙교통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날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결빙사고 위험이 큰 지역에 자동염수분사장치 및 도로열선 설치 확대, 가변속도표지 설치, 구간속도단속 등 적극적인 사고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영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