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에서 통합 대신 분열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가칭 국민혁명당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신당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한국당과 차별화 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데 반대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 집회를 극우세력으로 비난하며 멀리하는 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당은 반(反)문재인·반주사파 투쟁에 앞장서고 자유 민주 세력의 대통합에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지사 신당 창당 소식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 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 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 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 했는데도 (보수 진영이) 갈갈이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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