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성 이전지 미래는
1만여명 유입… 인구소멸 탈출
항공 관련산업 확장 경제 활력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21일 주민투표를 통해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으로 결정됐다. 사진 가운데가 이전지 중심점에 해당하는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266-1번지 일원이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군위와 의성이 대구경북통합공항 유치에 목을 메는 이유는 여럿 있다.

우선은 인구소멸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의성과 군위는 다른 농어촌 지자체처럼 인구 급감현상이 오래전부터 지속돼 존속여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특히 군위는 인근 지역인 구미시로의 통합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구 절벽이다.

인구감소의 아픔은 과거 도내 최대 군세를 자랑했던 의성도 마찬가지. 통합신공항이 들어오면 그런 우려는 단순간에 해결된다. 당장 군인과 군무원, 가족,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유입돼 곧바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이전지역 개발도 의성, 군위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통합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에만 최소 2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항공 관련 배후단지 조성 등으로 생산, 부가가치, 고용 등 직접적인 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이상 될 것으로 보이며 군인·군무원·가족군부대 주둔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이전지역 내 국방예산 지출 및 소비, 지방세 수입 발생, 민항운영에 따른 공항 상주인력 및 공항이용객의 상업시설 이용 등에 따라 지자체의 재원 또한 크게 늘어난다.

이전주변지역에 3천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 마을 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주민생활을 지원하고 소음완충지역 매입, 이주단지 조성 등 소음피해 저감사업, 도로개설 및 경관 정비, 문화복지시설 조성 등 공공시설 지원, 지역특화산업단지 조성, 주민 소득증대사업 등 지역개발사업이 이뤄지기도 한다.

특히, 항공 관련산업이 대규모로 확장되고 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 유입에 따른 관광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주변으로 항공정비 부품, 항공화물 및 항공관련 산업을 대규모로 유치할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오는 2026년 개항을 하게 되면 미주, 유럽 등 다양한 노선이 개설될 예정인데 이 경우 목표로하는 관광객 1천만명의 시대가 가능하다. 이는 숙박, 마이스(MICE), 관광레저 등 연관산업을 포함해 공항복합도시로 복합개발을 앞당기게 해 항공·물류·관광산업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도로, 철도, 도시철도 연장·신설 등 교통망 확충을 대구 및 경북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이전 후보지 접근 교통시설 중 상주~영천 고속도로, 부계~동명 간 연결도로는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 건설 중인 4차 순환도로는 2021년, 조야~동명 광역도로는 2024년 개통 예정이고 중앙고속도로 확장은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대구시는 서대구역·동대구역에서 통합신공항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토록 정부에 건의해 통합신공항 이전지는 인적·물적자원의 요충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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