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3천279만명 이동 예상
승용차 이용 88%·버스는 7.4%
24~26일 고속도로 요금 면제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설 전날인 24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날인 25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천279만명으로 설날(25일)에 최대 인원인 82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루 예상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 623만명보다 5.3% 증가한 656만명. 평상시 326만명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이다. 귀성 출발이 집중되는 24일 오전 9∼10시, 귀성객과 여행객, 귀경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오후 2∼3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의 전 구간의 1일 평균교통량은 지난해 444만대보다 6.2% 증가한 472만대, 최대 1일 교통량은 설날 604만대로 지난해 설날 588만대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임시개통, 갓길 차로 확대, 임시 감속차로 운영 등을 통해 차량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3∼27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구간(41.4㎞)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상시(오전 7시∼오후 9시)보다 4시간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설 연휴인 24∼26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평상시와 같이 통행권을 발권하거나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이용하도록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197곳)와 졸음쉼터·버스정류장(275곳)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무상점검 등도 실시한다.

고속버스 운행 늘려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고속버스 운행횟수는 평상시보다 1일 평균 1천221회 늘려 수송능력을 23.1% 확대한다.

성묘객 편의를 위해 25일과 26일은 망우리·용미리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의 운행횟수를 하루 354회에서 413회로 53회 늘려서 운행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횟수도 하루 평균 33회 늘린다. 역귀성·귀경 이용객이 고속열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열차의 운임을 30∼50% 할인 판매한다.

25일과 26일에는 심야 귀경객을 위해 서울 시내버스(129개 노선)와 지하철, 공항철도, 광역철도 8개 노선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횟수도 하루 평균 16편 늘어난다. 이에 따라 위생·안전 점검 인력도 늘리고 주차면도 추가 확보한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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