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농가·철새 관리 집중

경북도가 설 연휴 기간 귀성객과 해외여행객 등 사람과 차의 많은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가축 방역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 서식 중인 철새가 지난해 말 기준 약 181만여 마리로 전년보다 37%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야생조류 모니터링에서도 H5, H7 항원이 지속해서 검출(19건)되고 있어 이번 겨울에도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구제역도 지난해 세계 19개국에서 993건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중국이 27건, 미얀마가 21건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설 명절 전후인 22일과 29일 도내 축산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펼칠 계획이다. 축산시설 운영자가 축사 등 축산 시설 내·외부, 출입구, 주변도로는 물론 농장 출입차량에 대해 세척과 소독을 반드시 하도록 당부한다. 소규모 농가, 전통시장, 밀집사육지역, 철새도래지 등 방역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도, 시군, 축협 공동 방제단, 방역본부가 가진 방제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여행객, 귀성객이 많이 드나드는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주요 교통시설에는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및 농장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 홍보펼침막을 비롯해 마을단위 방송, 반상회 회보, 해외발생상황 SMS문자 등 가용 수단을 동원해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설 명절 대규모 이동으로 방역이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해 축산 농가에서는 축사 점검과 소독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귀성객은 설 연휴 기간 중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주변 등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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