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구상
김학동 예천군수, 변화와 도전을 말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예천읍 전경.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예천읍 전경.

김학동 예천군수는 올해 사자성어로 ‘초심불망(初心不忘)’을 선정했다.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다. 김 군수는 이 의미를 새기며 군정운영에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처음 열정과 자세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도는 올해도 군민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2020예천세계곤충엑스포 성공 개최에 초점을 맞추고 역동적 군정, 변화를 희망하며 군민이 꿈꾸는 새로운 예천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촘촘히 챙겨나갈 계획이다.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와 명품신도시 정주여건 조성, 농가소득 증대, 기업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복지예천 실현 등 6가지 군정 역점사항도 추진하고 있는 김 군수를 만나 시정성과와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고루 잘사는 예천
예천읍 원도심 폐철도 부지 주민공간 변신
농업인 생산성 향상에 예산 20% 전폭 투입

관광 인프라 확충
5월 열리는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준비 만전
3개 권역별 체류·체험형 테마관광상품 개발

군민 행복 시대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산후조리원 운영
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정주여건 개선

-쉼 없이 달려온 지난 한 해 성과를 평가한다면.

△군정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중앙이나 경북도로부터 38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 지자체 경쟁력 평가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2등급을 받았다. ‘청렴 도시 예천’의 명성을 대내외적으로 각인시켰던 특별한 해로 가슴이 뿌듯했다.

그 외에 70억원이 투입되는 신활력플러스사업, 42억 원 예산의 새뜰마을사업 등 총 68건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782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예천읍을 원도심 신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복안은?

△예천읍 남산공원과 폐철도 부지를 주민친화 공간으로 개발하겠다. 개심사지 5층석탑 역사공원 등도 조성해 쾌적한 원도심을 만들겠다. 올해 상반기에 23억원을 들여 시가지 전선지중화를 하고, 주차문제 해소 및 보행자 편의를 위한 도심 일방통행로 운영을 신중히 검토해 예천읍 원도심의 도시경쟁력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도시미관 정비를 위한 시가지 가로간판 정비와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경영안정 지원, 청년창업 지원, 상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예천사랑상품권 30억원 발행,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및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으로 원도심 경기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도청 신도시 개발계획이 늦어져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다.

△도청신도시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정주여건이 부족하다. 올해도 교육, 문화 명품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도시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편의증진을 위해 3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겠다. 오는 7월 착공할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아동, 청소년, 어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공간을 비롯한 호명면출장소, 지역아동센터, 체력단련실, 다함께 돌봄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공동주택 단지를 연결하는 테마숲과 테니스장을 조성하고, 직장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함께 돌봄센터’ 5개소를 개설하겠다.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해 달라.

△경북도 농정대상 평가 9년 연속 수상에 걸맞게 농업 경쟁력을 키우는 인프라 구축과 농업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체 예산의 20.1%인 893억원을 농업분야에 투자해 부자농촌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참외를 비롯한 5개 시설원예 전략품목의 현대화 사업을 확대 지원하고, 농축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천한우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 참깨·들깨 등 지역전략 향토사업과 농촌자원복합화 사업, 농산물가공센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농업의 6차산업화에 속도를 내겠다. 특히, 지역 농산물 유통·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70억원이 투입되는 신활력플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해 특화산업인 곤충의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로 농가소득을 향상시켜 부자농촌, 희망농촌을 만들어 가겠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 모습
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 모습

-올해 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관전 포인트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2020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효자면 곤충생태원과 예천읍 시가지 일원이 주무대로 곤충 산업화의 새 지평을 열고 지역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완성도 높은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곤충생태원 전체가 주제관으로 ‘살아있는! 곤충세상 속으로~’라는 주제에 걸맞게 관람객들이 다양한 종류의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보고, 잡아보는 체험, 나비관찰 체험, 반딧불이 체험, 수서곤충 체험, 사슴벌레 체험 등 다양한 곤충 체험공간으로 관람객에게 곤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학습의 장이 될 것이다.

예천읍 시가지 일원은 세계희귀곤충관, 곤충산업관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미디어 파사드 쇼, 거리퍼레이드, 유명 셰프들의 식용곤충 쿠킹쇼, 곤충요리 경연대회, 어린이뮤지컬, 애완곤충 경진대회, 벅스 올림픽, 드론 활용 곤충비행 퍼포먼스, 불꽃 퍼포먼스 등 흥미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곤충엑스포를 통해 곤충이 식용, 약용, 사료용, 애완용 그리고 기능성 식품으로 산업화에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곤충산업 활성화에 물꼬를 터 신성장동력 산업의 중심지, 곤충축제의 중심지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다.

-권역별 테마상품 개발로 관광인프라 확충과 관광객 유치 계획은.

권역별 관광테마 상품개발을 위해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회룡포·삼강 권역은 삼강주막과 삼강문화단지, 회룡포, 용궁역 관광테마 사업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한다. 모노레일 설치와 회룡포 힐링정원 테마공원 등 관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백두대간 권역은 백두대간 정기를 간직한 금당실 전통마을과 초간정, 국보로 승격된 대장전과 윤장대를 품고 있는 천년고찰 용문사, 명봉사, 사찰주변의 태실, 하늘자락공원 등과 둘레길을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

내성천 권역은 곤충생태원을 중심으로 천문우주센터, 예천박물관, 석송령, 예천온천, 내성천 등과 연계해 체험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천하명당 금당실 전통마을을 활용한 ‘금당야행’과 백두대간 인문캠프, 위기의 삼강주막 등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주말 시티투어와 팸투어 등 다양한 방문객 참여형 관광상품 개발로 관광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곤충엑스포 코니페디 조형물.
곤충엑스포 코니페디 조형물.

-군민 안전과 복지예천 실현을 위한 방안은.

△현장중심의 복지 실현으로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 노인 전담 간호제, 행복한 출산을 위한 산후조리원 운영과 장애인 활동지원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보훈대상자 명예수당 범위 및 금액 증액, 보훈종합복지회관 건립 부지 매입 등 보훈 가족의 사기 앙양에 힘쓰겠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대책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공간 확장과 함께 기능 보강을 해서 노인복지 정책을 늘려나가고 낙후한 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지난해 3개 면에 이어 올해도 3개 면을 추가해 기초생활 거점육성사업을 추진하겠다.

군민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마을순회 안전교육, 교통약자 친화적 대중교통 구축, CCTV 증설 등 안전한 예천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군수실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하게 전달되는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는 활기찬 군정을 추진하겠다.

예천은 경북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으로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고 호기를 잡아 진정한 경북 중심도시 실현을 위해 5만5천여 군민과 40만 출향인의 힘과 지혜를 결집해 힘차게 나가야겠다. 소통과 화합으로 도농이 상생하는 경북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변해야 산다’란 신념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 군정 추진을 가속화해 나가겠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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