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19대 의장 선거서 연임에 성공
“현안에 대해 할말 다 하겠다”

[구미] “이번 총선에서는 중립을 지키겠다. 하지만 할말은 다 하는 한국노총이 되겠다.”

16년 만에 치뤄진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김동의(57·사진) 의장의 말이다.

김 의장은 18대에 이어 19대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을 맡게됐다. 임기는 지난 1일부터 3년간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장 후보가 구미시장에 당선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로 인해 오는 4.15 총선에서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어떤 당의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국노총 구미지부에 등록된 회원은 2만5천500여명으로, 구미지역에서 가장 큰 단체에 해당된다.

하지만, 김동의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는 절대적인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구미와 구미시민을 위한 현안에 대해서는 할말은 하는 노총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구미시민 대다수가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시민들의 바람을 대변했을 뿐”이라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더이상 지지선언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과 4년여 전만해도 모두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뽑는게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한다. 나는 의장으로서 그 다양성을 존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제1 노총 자리를 되찾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민주노총에게 제1 노총 자리를 내어주었다. 올해 다시 한국노총이 제1 노총이 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구미지역 삼성 노사협의회를 한국노총에 가입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도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기업의 입장을 더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노동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노총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강하고, 합리적인 노총의 모습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지역경기회복에도 힘을 보태는 한국노총이 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상생형 구미 일자리 체결 등 지역경제회복을 위한 좋은 소식들이 있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상생형 구미일자리가 하루라도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구미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국노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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