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액 전년비 10.1% 줄고
올 1분기 제조업체 BSI 67 그쳐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10.1%나 감소한 것도 모자라 올해 제조업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7로 조사됐다.

16일 관세청 구미세관에 따르면 작년 구미국가산단 수출액은 232억6천만 달러로 2018년 258억7천900만 달러에 비해 10.1% 줄었다. 구미산단 수출액은 2007년 350억 달러에서 2015년 273억 달러, 2016년 247억 달러, 2017년 282억7천700만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수입액은 97억9천600만 달러로 전년도 103억6천400만 달러와 비교해 5.5%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134억6천400만 달러로 전년도 155억1천500만 달러보다 13.2% 줄었다.

수출액 감소는 전체의 51%를 차지하는 전자제품(스마트폰, 모니터 등)이 전년도보다 14% 감소한 118억2천600만 달러, 전체의 13%를 차지하는 광학제품(액정디바이스, 광섬유케이블 등)이 전년도보다 29% 감소한 29억9천만 달러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91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가 6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7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경기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주력업종인 전기·전자가 70,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 81, 섬유·화학 50, 기타 58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67, 영업이익 65, 설비투자 85, 자금 조달여건 81로 생산 물량과 채산성, 자금흐름이 모두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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