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나 경산·달성 출마설
한국당에 따르면 이씨는 LG화학 계열사인 농약·비료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와 총무 등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6월 팜한농의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2014년 벌어진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신고했고,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 팜한농에서 총 24건의 산재 은폐 사실이 적발돼 1억5천480여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그러나 이 같은 내부 고발로 이씨는 불이익을 받았다. 사측은 사내전산망 접속 제한, 대기발령, 부당전보, 사무실 격리배치, 최하위 등급 인사평가와 승진누락 등 불이익을 줬던 것이다. 이에 이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세 차례 보호조치를 신청했고, 권익위도 매번 이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씨는 또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 자문 활동도 했다. 한국당은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대선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날 경북매일과의 통화에서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이 없었지만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과 배우자가 함께 와 저를 설득했다”며 한국당 입당 배경을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 이씨를 비례대표 안정권이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TK지역에 출마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은 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경산이나, 이씨 가족들이 살고 있는 대구 달성이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