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스튜디오서 특집 생방송
17~21까지 닷새간 실시간 송출
비틀스·레드 제플린 등도 거쳐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MBC 제공
MBC FM4U(91.9㎒)는 오는 3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송 30주년을 앞두고 영국 BBC 스튜디오에서의 특집 방송 등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1990년 3월 19일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방송사 적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의 기록’을 보유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단일 DJ로 30년간 마이크를 지킨 최장수 팝 음악 전문 DJ 배철수뿐만 아니라, 24년째 코너 지기로 청취자와 함께하는 최장수 게스트인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작가(김경옥), 국내 라디오 역사상 최다 해외 아티스트 출연(280팀)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제작진은 방송 30주년을 30일 앞둔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영국 런던의 BBC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앳 더(Live at the) BBC’라는 제목으로 닷새간 특집 생방송을 연다.

BBC 마이다 베일(Maida Vale) 스튜디오는 비틀스, 데이비드 보위, 레드제플린,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아델, 콜드플레이를 비롯한 무수한 브릿팝 가수가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 장소다.

특히 비틀스나 다이어 스트레이츠, 플릿우드 맥, ELO 등은 BBC에 출연했을 당시의 공연을 묶어 ‘Live at the BBC’이란 제목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현지시간 오전 9~11시, 서울 시각으로 오후 6∼8시 생방송 할 예정이다. BBC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제작하는 것은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처음으로, BBC 본사를 거치는 실시간 생방송 송출은 사상 최초다.

MBC는 “BBC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역사와 가치를 높이 사 스튜디오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런던 현지 방송 때는 한국 대표 사절단을 비롯해 청취자들이 사랑하는 브릿팝 아티스트들이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0주년 당일인 3월 19일에는 ‘배캠 30년, 청취자들과 함께, Satisfaction’(가제)이라는 청취자 초대 공개 생방송과 스페셜 다큐멘터리도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