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현대제철에 대해 내수 부진에 따른 가력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말 들어 반등에 성공한 중국 철강유통가격 영향으로 올 1분기에는 영업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재철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4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며 “자동차 강판, 전체 절강 판매량 감소와 판재류 스프레드 축소, 봉형강류 스프레드 축소 등 국내 부진한 전방산업 수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예퇴직 비용 약 100억원과 탄소배출권 비용도 추가로 늘어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중국산 철강 수출 유통 가격이 11월 반등에 성공했다”며 “12월에는 봉형강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중국 철강사들의 봉형강 설비 개보수 확대로 1분기 중으로 봉형강 가격이 재차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산 철강 수출가격 상승을 계기로 현대제철 또한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며 “1월부터 판재류 유통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일부 제품들의 실수요가격 또한 인상 예정이기 때문에 1분기 현대제철의 전체 ASP는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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