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청도 국도 방재용 전광판
6개월째 방치… 미관 훼손 빈축
국토사무소 “일괄발주 시간 걸려”

[청도] 청도에서 경산방면 남성현 터널 500m 앞에 설치된 방재용 전광판이 6개월 이상 고장이 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사진>

이 전광판은 국도 25호선 경산~청도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되고 남성현 터널이 개통될 때 설치됐다.

전광판은 그동안 졸음운전 예방과 풍수해, 산사태, 지반붕괴 등 대처를 위해 안전운행을 알려왔다.

그러던 이 전광판이 지난해 7월 이전 벌겋게 녹슬고 고장 난 채 6개월 이상 방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는 “2019년 7월 점검에서 고장을 확인했지만, 전광판 고장은 기판의 교체나 수리를 사무소가 할 수 없어 업체를 선정하고 예산을 수립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11월에 공사를 발주해 12월 중으로 수리를 마치겠다”고 답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주부 김모(53, 경산)씨는 “청도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경산으로 넘어오다 남성현 터널 앞의 녹슨 전광판을 바라보는 순간 불쾌한 감정이 불쑥 올라와 기분을 망쳤다”며 “지역 관문에 녹으로 뒤덮인 전광판이 제구실을 못하고 고장 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복지부동하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상한다”고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대구국토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문제의 전광판 수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구국토관리사무소는 관계자는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는 전광판을 발견해도 그때마다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괄 발주해서 수리하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시민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도로 전광판 수리 발주 방법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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