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참돌고래 ‘최다’ 혼획
오징어 회유 시기와 맞닿아

경북 동해안에서 최근 2년 간 하루 1마리꼴로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었고, 고래류 가운데는 참돌고래, 시기적으로 3월에 가장 많이 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울진해경에 따르면 울진·영덕에서 그물이나 통발 어구 등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고래는 2018년 316마리, 2019년 305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고래가 하루 1마리꼴로 각종 어구에 걸려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2년간 죽은 채 발견된 621마리 가운데 참돌고래가 534마리(86%)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낫돌고래 46마리, 밍크고래 31마리, 큰머리고래 2마리 순이다. 월별로는 3월이 176마리로 가장 많고 4월 112마리, 2월 85마리, 1월 67마리 등이다. 8월과 10월은 5마리와 7마리로 비교적 적었다.

구룡포채낚기선장 박모(57)씨는 “고래류는 오징어를 먹이로 하고 있다.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집어등으로 오징어를 모아 놓으면 돌고래떼가 몰려들어 오징어 어군을 흩어놓아 애를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징어는 매월 3, 4월께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러시아 해역에서 여름을 난 뒤 10, 11월께면 다시 남하한다”며 “통계적으로 동해안에서 고래류가 그물이 많이 잡히는 시점도 오징어의 동해안 회유 시기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울진/장인설기자

    장인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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