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업 현장 방문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내로
AI기술 적용 첨단 스마트 고로
스마트공장 제어실 등 둘러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 포스코 스마트공장 제어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기업 현장방문으로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임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포항제철소의 첨단 스마트팩토리와 중소기업 상생협력 현장을 둘러봤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7월 포스코를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했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이라는 의미로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통해 지난 50년간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수동작업을 최소화해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뿐만 아니라 안전도 향상, 단순반복 업무 저감으로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는 ‘사람 중심의 일터’로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포스코의 철강과 AI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고로인 제2고로를 둘러보며 실제 쇳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스마트고로는 딥러닝 기반 AI기술로 고로의 노황을 자동제어함으로써 기존 기술로는 개선이 어려운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용선 1t당 연료투입량이 4kg 감소했고 고로 일일 생산량도 240t 늘었다. 연간 중형 승용차 8만5천대를 생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321건의 과제를 수행한 결과 총 2천52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참여 중소기업인 안상철 동국산업 대표, 김철규 종합폴스타 대표를 비롯, 포스코 스마트공장 협력중소기업인 이씨마이너 민광기 대표, 비전에스티 김중구 대표도 참석했다.

포스코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및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을 출연해 기업 1천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생형 스마트공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비거래 59개사를 포함해 총 110개사에 대해 구축을 완료했고, 성과측정이 완료된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사업이 적용된 설비,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은 각각 43%와 52% 증가하고, 비용과 납기는 27%가량 줄어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하며 우리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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