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환 전 의원은 불허
무소속출마 선언 이한성 전 의원
한국당 복당 신청 안해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대구·경북지역 탈당 전력자들의 재입당을 대거 허용했다.

자유한국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등 24명의 재입당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일 최고위에서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의 입당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인사들의 탈당이 있었고, 무소속 출마 등으로 입당이 보류된 인사들을 중앙당 및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입당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재입당이 승인된 대구·경북(TK) 지역 인사는 △류성걸 전 의원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대구 북을 지역위원장 △조홍철 전 대구시의회 의원 △정해은 에스엘티 대표이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장욱 전 군위군수 △이호근 전 영양새마을금고 이사장 △전화식 전 성주 부군수 △신현국 전 문경시장 등이다.

다만 성윤환 전 의원은 복당이 불허됐다. ‘10년 이내 2회 이상 탈당해 비한국당 소속으로 2회 이상 출마한 인사는 이번 입당 수용에서 배제한다’는 한국당의 방침 때문이다. 성 전 의원은 10년 이내 2번 탈당, 2번 비한국당으로 출마했다.

한국당은 앞으로도 탈당 인사, 무소속 등으로 선거에 출마한 인사, 입당이 보류·계류된 인사, 입당 관련 이의신청을 제기한 인사 등 다양한 사유로 입당이 불허된 이들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재입당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전체의 통합을 위한 첫 단계로, 당내 일부 반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입당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 등으로 입당이 보류됐던 인사들이 재입당됨에 따라 TK 공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남·울릉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한국당 박명재 의원, 김순견 전 경북도 부지사 등과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대구 동갑 출마가 예상되는 류 전 의원은 정종섭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한편, 무소속 출마 경험이 없는 장윤석 전 의원은 단순 복당자로 분류돼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고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복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주·문경·예천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한성 전 의원도 복당 행렬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복당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