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어구 적극 수거 어업인 실천운동 전개로 주인의식 고양
어선 현대화사업 지속 추진 등 ‘클린오션’ 포항 조성 행정력 집중

포항시가 2020년을 ‘해양환경 살리기의 해’로 정하고 ‘클린오션(Clean ocean)’ 포항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어업인들의 터전인 바다에서 어업인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 폐어망·어구를 적극적으로 수거, 처리하도록 해양환경 보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현재 지자체 및 관련 협회가 어촌어항 및 해양환경의 오염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 해양환경 오염 문제가 매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관을 저해하고 어업인 및 체험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포항시가 폐어망·어구 수거 처리사업,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등을 통해 수거·처리한 해양 폐기물은 연간 200t에 달한다.

심각성을 인지한 포항시는 올해부터 월 1회 ‘해양 및 어항 환경정비의 날’을 지정해 각 마을 어업인들이 직접 참여, 해양쓰레기 및 어항 내 방치된 폐어망·어구를 수거해 월별로 실적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어업인들이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을 ‘폐어망·어구 적극 수거’를 슬로건으로 정한 만큼, 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책설명회 및 교육, 간담회를 개최해 수산시책 목표를 적극 홍보하고 어업인 및 관련 기관·단체의 인식개선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업인의 어업경영 개선과 해양사고 예방 및 안정적 조업기반을 조성하고자 어선 현대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비로 지원되는 생분해성 어구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인들로 하여금 환경친화적 어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장려할 예정이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현재 해양쓰레기와 폐어망·어구로 인해 조업여건이 악화되고 해양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어업인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을 가꾸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클린오션 포항을 만들어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보조사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포항시 수산진흥과 및 읍·면, 또는 지구별수협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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