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왼쪽)·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씨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8일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씨를 영입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황교안 대표는 직접 꽃다발을 전달 후 환영 인사말에서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화두에 나선 두 분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지씨는 지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며 지씨를 소개해 유명인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명의 목격자”라고 소개했다. 이때 지씨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은 장면은 전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지씨는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쳐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해야 했다. 이후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걸쳐 한국 땅을 밟았다. 지씨는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씨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다. 김씨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했다. 이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행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김씨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 중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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