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물량 포함
45개 단지 2만8천281가구
올해 신규로 공급될 예정
조합원분 4천35가구
일반분양 2만4천246가구

2020년 대구 분양시장은 3년 연속 2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7일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 디자인연구소에서 발간한 ‘2019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건축위원회심의를 통과한 분양사업과 시공사 선정을 완료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은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 물량을 합하면 올해 대구는 45개 단지 2만8천281가구가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분 4천35가구(14%)를 제외하면 일반분양분은 2만4천246가구(86%)다.

특히 올 2월 주택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1월 신규분양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오는 2월부터 본격 분양에 돌입할 전망이다. 사업구분별 분포는 일반분양이 25개 단지 1만1천939가구(42%), 재건축·재개발·지역주택조합 사업이 20개 단지 1만6천342가구(58%)에 이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합원 이주와 명도문제 등 변수가 많은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사업구조로서 실제로 얼마나 분양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9년에도 대구는 3만3천389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시 3만1천323가구) 공급이 예상됐으나 실제 2만6천970가구만 분양했다.

2020년 분양가능 물량의 권역별로는 수성구가 7천585가구(27%)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구 4천416가구(16%), 서구 4천272가구(15%), 동구 3천830가구(13%), 달서구 2천987가구(11%), 달성군 2천83가구(7%), 북구 1천859가구(7%), 남구1천249가구(4%) 순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입지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프리미엄기대를 키워가고 있는 중구도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풍선효과를 누리며 올해도 성공분양을 예상하고 있다.

또 다주택 소유자를 향한 정부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2020년 똘똘한 한 채를 위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며 사업주체들은 분양 양극화에 대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도심 역세권 사업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은 1만3천283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할때 늘어났으나, 대구 평균 입주물량 정도의 안정적 수준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입주물량은 북구가 3천697가구로 가장 많고 달성군 3천520가구, 수성구 2천301가구, 동구 1천830가구, 달서구 1천1가구, 남구 586가구, 중구 348가구 등이며 서구는 올해도 입주물량이 전무하다.

이는 지금의 대구 분양시장이 거품이 아니라 도심 새 아파트 수요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되며 오는 2021년 1만4천956가구로 소폭 증가할 예정이다.

대구의 멸실가구는 지난 2010년 3천451가구에서 지난 2015년 5천670가구, 지난 2016년 5천629가구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난 2019년에 중구, 동구, 서구, 달성군에 입주물량이 전무했다.

지난 2019년 서울 수도권 빅브랜드들이 대거 대구분양에 나섬에 따라 지역 건설기업의 신규분양은 11%에 불과했고 올해 대구에 공급한 총 46개 단지 중 대구소재 시공사가 공급한 단지는 10개 단지 2천939가구로 조합원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2천470가구에 그쳤다.

지역건설사가 소외된 지난 2019년 대구분양시장은 서울·수도권 대형건설사를 비롯한 역외 건설사들은 광고대행사, 분양대행사를 비롯한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대구로 들어와 그들만의 잔치로 진행되면서 1년 내내 대구 분양시장은 호황이었으나 건설관련 지역기업들은 여전히 불황을 보였다.

지역 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한 단지가 분양에서 입주까지 200여 협력업체가 함께 하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월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중구 반월당서한포레스트(427가구), 청라힐스자이(947가구), 동인 대원칸타빌(454가구), 도원동 힐스테이트(1천142가구) 4개 단지를 비롯한 수성구 범물 일성트루엘(158가구), 동구 효동지구 비스타동원(627가구) 등 6개 단지 3천755가구다.

이에 따라 지역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총선까지는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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